대권 도전을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에 대해 “아주 나쁜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이후 격차가 더 커졌다. 지금은 격차를 줄이는 일이 가장 중요한데, 이런 상황에서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액수를 주자고 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 말고는 다른 의도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제대로 된 기본소득이란 “누구에게 똑같은 액수를 나눠주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이 정도는 우리 국민이 같은 국민으로서 보장받아야 된다’고 하는 수준까지 보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민이라면 당연히 누려야 하는 생활 수준 하한선 밑으로 내려가지 않도록 국가가 보장하는 소득이라는 뜻이다.
윤 의원은 최근 대선출마 선언문에서 문재인 정부를 ‘탈레반’으로 표현한 것과 관련해 “자신의 머릿속 도그마(dogma)를 갖고 남 인생을 망치는 것을 어렵지 않게 생각하는 게 탈레반”이라며 “임대차 3법을 보시라. 그 법이 통과될 때 많은 전문가들이 충격을 예측했는데도 밀어붙였고, 부동산 시장이 망가졌는데도 방향을 수정조차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 세대들은 자신의 능력을 펼칠 기회가 없는 상황”이라며 “노동·공공·교육·연금 개혁 등 경직성을 풀어주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의원은 이 지사의 ‘미 점령군’ 발언도 꼬집었다. 그는 “해방 이후 우리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없었던 국제 정세를 냉정히 보지 않은 것”이라며 “친일 아니면 애국 등으로 갈라치기를 해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지사가 이 논쟁을 들고 온 것을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며 “국민이 이 사건을 냉정히 보고, (갈라치기 시도를) 굉장히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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