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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미 점령군’ 논란에 “5·18도 ‘광주반란’이라 할 수 있나”

“딱 보면 뉘앙스 알 수 있어”

“주둔군으로 표현해야 중립적”

“얄팍한 사관으로 정치 말라”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미 점령군’ 발언과 관련해 “딱 보면 뉘앙스를 안다”며 “아주 얄팍한 사관으로 이득을 얻어보려는 정치는 하지 마시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한 방송 인터뷰에서 “점령군(표현)이 기술적이고 학술적인 용어라고 (주장)한다면, 광주민주화운동도 학술적 자료를 보고 직역해 ‘광주반란’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보수 인사가 (광주반란이라고) 썼다면 과연 학술적인 용어라며 빠져나갈 수 있겠느냐”며 “그것은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기 위해 반란이라고 이야기 한 것”이라 설명했다. 용어를 어떤 의도로 사용했는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는 의미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 지사는 지난 1일 “(대한민국이) 친일 청산을 못하고 친일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했다”며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하지 못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역사관 논란이 일자 이 지사는 “미군 스스로 포고령에서 ‘점령군’이라고 표현했고 이는 많은 역사학자들이 고증한 역사적 사실”이라며 점령군이 학술적 표현임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 지사의 점령군 발언은 중립적 표현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Occupation Force’를 어떻게 번역하느냐의 문제”라면서 “이 지사가 점령군과 친일파의 합작이라고 한 건 친일파가 긍정적인 표현이 아닌데도 묶어서 점령군의 의미 중 부정적인 의미에 착안한 것”이라 꼬집었다. 이어 “(이 지사는) 점령군의 학술적 의미가 아니라 ‘(소련) 해방군’에 반대되는 의미로 쓴 것”이라며 “중립적인 의미를 (표현)하려면 주둔군이라고 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이 지사의 ‘대한민국이 친일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 “실제 자료를 보면 북한의 장관급 인사들이 전부 친일파 출신이었다는 게 드러났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가 해방 공간에서 역량을 축적하지 못한 상태에서 기술적 역할을 하던 사람들을 일부 친일파로 기용했다는 것은 아주 안 좋은 길이었지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70년 전에 있었던 친일파 관료가 지금 대한민국에 영향을 주고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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