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반문(반문재인) 연대를 통한 정권교체'를 기치로 들고 대선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정치권을 흔들고 있는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이른바 '쥴리' 논란과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대재력가 어머니의 딸이 그런 데 나간다는 것 자체가 아무리 의혹을 품는다 하더라도 개연성이 있어야 된다"고 상황을 짚었다.
진 전 교수는 7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김경율 회계사에 들었는데 (김씨가) 굉장히 억울해 했다고 한다"면서 이렇게 언급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쥴리' 논란을 두고 윤 전 총장을 향한 여권의 파상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전술적으로 또는 전략적으로 (스스로) 얘기하면 안 된다"며 "(김씨가) 인터뷰하면 안 된다"고도 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윤 전 총장 장모 의혹에 대한 대검의 재수사 명령을 두고는 "서울중앙지검이 어떤 곳인가.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있고 정권 사람 있지 않나"라면서 "이 사람이 지금 했던 수사가 무혐의인데도 그것도 부족해서 또 다시 수사를 하라고 하는 것이 사실 정치적 의도가 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덧붙여 진 전 교수는 "다 나왔던 의혹들이고 청문회 과정에서 해소가 됐던 것"이라면서 "법정에서 3년형을 받고 현장에서 구속이 됐는데 그거 가지고 지지율에 큰 차이가 안 생긴다"고 예측했다.
더불어 진 전 교수는 "지지율이 떨어진다, 떨어진다 그러면 진짜로 그런 경향이 있다"면서 "그런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말도 안 되는 일을 부풀리는 것 같은데, 핵심은 시대정신을 누가 쥐고 있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씨는 최근 불거진 '윤석열 X파일'의 내용에 대해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뉴스버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다 가짜로 판명날 것, 거짓은 오래가지 못한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특히 '강남 유흥주점의 접객원 쥴리였다'는 X파일 내용에 대해선 "기가 막힌다"면서 "제가 쥴리니 어디 호텔에 호스티스니 별 얘기 다 나오는데 기가 막힌 얘기다. 소문에는 제가 거기서 몇 년동안 일을 했고 거기서 에이스였다고 하지만 저는 그런 미인파가 아니다"고도 했다.
김씨는 이어 "저는 원래 좀 남자 같고 털털한 스타일이고, 오히려 일중독인 사람"이라면서 "그래서 석사학위 두 개나 받고 박사학위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제가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씨는 "제가 쥴리였으면 거기서 일했던 쥴리를 기억하는 분이나 보셨다고 하는 분이 나올 것"이라며 "이건 그냥 누가 소설을 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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