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최재형 "정치 참여하겠다"

감사원장 사퇴 9일만에 선언

"공식 입장은 준비되면 할 것"

사의를 밝힌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오후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감사원을 떠나고 있다./연합뉴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7일 “정치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최 전 원장이 직접 정치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정치에 참여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나머지 공식 입장은 좀 더 준비된 다음에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감사원장에서 사퇴한 지 9일 만에 정치 참여 의지를 공식화한 셈이다. 최 전 원장 측 인사는 서울경제에 “(정치에 참여한다는) 내용이 맞다”고 전했다.

다만 최 전 원장은 정치 참여 선언 시기를 못 박지는 않았다. 최 전 원장은 “제가 준비가 더 된 다음에 (공식적인 것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지금 결심하자마자 나가서 뭐라고 얘기할 수 있겠나. 바로 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 전 원장의 부친인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병환도 선언 시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전 원장은 “저희 아버님이 위중하신 상태여서 제가 지금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제가 이후의 상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은 지난달 사퇴한 뒤 강원도에 머물다 최근 부친의 병환이 악화돼 서울로 돌아왔다. 최 전 원장은 “(병원에서) 면회는 안 되지만 대기하고 있다”며 “상당히 안 좋으신 상태인데,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최 전 원장이 감사원장의 대권 직행에 대한 중립성 논란을 감안해 정치 참여 선언까지 몇 주 정도의 시일을 둘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정치 참여 선언 뒤 국민의힘 입당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최 전 원장이 정치 참여 선언을 한 뒤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서로 경쟁적으로 들어오려고 할 수도 있다”며 “최근 국민의힘의 인기가 좋은데 밖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의 정치 참여가 가시화되면서 야권 경선 흥행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최 전 원장은 ‘의인상’을 받아야 할 정도로 훌륭한 분이라 공격받을 여지가 없다”며 “최 전 원장의 참여로 경선 토론 등의 품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