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회동을 통해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공감했다. 두 사람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바로 잡을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통합의 범위를 중도로 확장하고 실용정치시대를 여는데도 합의했다. 전날 첫 민생 행보를 안보와 탈(脫)원전에 초점을 맞추며 보수진영에 구애를 한 윤 전 총장이 이날 안 대표를 만나 중도로 지지세력 확장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중식당 에서 오찬 회동했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 측은 이날 회동 이후 “두 사람은 확실한 정권교체를 통해 야권의 지평을 중도로 확장하고 이념과 정권교체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정권교체를 위한 선의의 경쟁자이자 협력자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선 행보를 한 윤 전 총장과 안 대표가 야권 통합을 통한 정권교체라는 큰 배의 일원인 점을 공개적으로 확인한 발표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외연 확장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이뤘다. 윤 전 총장 측은 “두 사람은 확실한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의 지평을 중도로 확장하고 이념과 진영을 넘어 실용정치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발표했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가 첫 만남에서 공개적으로 협력적 관계를 선언한 이유는 정권 교체를 해야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바로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두 사람은 이 같은 시작을 공유하면서 정치와 경제, 외교, 노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견을 나눴다. 윤 전 총장 측은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모두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정책, 전국민재난지원금 등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안 대표에게 “야권통합의 정신과 헌신으로 서울시장선거 압승에 크게 기여했다”며 말했다. 이이 안 대표는 “윤석열 전총장의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기 위한 정치적 결단에 대하여 경의를 표한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이 지난달 29일 정치 선언 이후 안 대표와 행사장에서 잠깐 만난 적은 있지만, 공개 회동을 통해 의견을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중도진영을 표방하는 안 전 대표의 2012년 대선 캠프를 운영했던 중식당 ‘중심(中心)’로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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