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스캔들'에 대한 거듭된 해명 요구에 "제가 혹시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응수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이른바 '바지 발언' 논란의 여파가 확산하는 가운데 김영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바지를 입고 당장 분당경찰서로 가라"고 이 지사를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김 전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그곳에 가서 대기업으로부터 165억원의 거액을 걷은 성남FC 사건을 해명하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이 사건은 이미 '성남판 미르사건'으로 불리고 있다"면서 "경찰과 검찰은 이 어마어마한 사건이 왜 고발한지 3년 동안 방치됐다가 뒤늦게 늑장수사에 착수했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적었다.
김 전 의원은 또한 "네이버 40억, 차병원 33억, 두산건설 42억, 농협 36억, 현대백화점 5억, 알파돔시티 5억5,000만원이 아무 대가성 없이 (지원됐다)"며 "일개 축구단에 거액을 광고비 명목으로 후원할 기업은 없다"고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아울러 김 전 의원은 "이 사건은 건축 인허가권을 가진 성남시가 인허가 등 특혜를 주는 조건으로 대기업등에게 돈을 걷고 기업과 권력이 카르텔을 형성한 전형적인 특혜부정 의혹이 제기되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덧붙여 김 전 의원은 "이렇게 조성된 거액의 돈이 어떻게 쓰여졌는지 밝혀야 한다"면서 "이 문제에는 벗을 바지가 없다. 사과할 형님도 없다. 오직 진실만이 이 복마전의 악취를 제거할 수가 있을 뿐"이라고 적었다.
더불어 김 전 의원은 "단언하건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상식'이니 '공정'이니 '법치'니 말할 자격이 없다"면서 "'억강부약'은 구두선이 될 것"이라고 이 지사를 향해 거듭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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