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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보좌진 협의회 “보좌진을 낙하산 집단으로 호도한 이철희에 유감”

이철희 “보좌진은 그냥 의원 마음에 들면 쓰는 것”

민보협 “보좌진 애환 알지 않나…후배들 마음 헤아려 달라”

이철희(오른쪽)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박수현 국민소통수석과 대화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보좌진 협의회(민보협)이 8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냈다. 이 정무수석이 최근 국민의힘 보좌진 협의회의 박성민 청년비서관 임명 비판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보좌진을 깎아내리는 표현을 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여당 보좌진이 청와대 수석을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다.

민보협 이동윤 신임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 정무수석이 모 매체를 통해 국회 보좌진에 대해 언급하신 발언이 또다른 오해로 이어질까 우려돼 감히 말씀 올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이 정무수석이 보좌관을 두고 ‘그냥 의원이 마음에 들면 쓰는 것’이라고 하거나 야당 보좌진들을 향해 ‘너희들은 시험으로 뽑혔느냐’고 표현한 것은 마치 모든 국회의 보좌진들을 ‘낙하산 집단’으로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보좌진 임면권은 전적으로 국회의원에게 있다”며 “때문에 서류전형과 면접, 각 의원실 평가와 국회 내외부의 평판조회를 거쳐 국회에 적을 두기까지, 4급 보좌관이 되기까지 비록 고시와 같은 형태는 아니지만 각종 평가를 반복적으로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럼에도 언제 잘릴지 모를 불안감을 마음 한구석에 늘 달고 사는 게 바로 별정직 신분 보좌진”이라며 “이 정무수석 역시 보좌관 생활을 해보셨고 국회의원 활동하며 보좌진의 조력을 받으셨기에 그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처우를 받는지 잘 아실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선거나 국정감사가 끝나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가는 수많은 보좌진들의 애환을 선배도 봐오시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 회장은 “박 비서관이 청년을 대변하고 문재인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이 정무수석도 보좌진 선배로서 3,000여명 후배들의 마음을 조금 더 세심히 헤아려 달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민보협 성명서 전문.

보좌진 선배이신 이철희 정무수석께,

어제 이철희 정무수석께서 모 매체를 통해 국회 보좌진에 대해 언급하신 발언이 또다른 오해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어 감히 말씀 올립니다.

보좌관 생활을 직접 해보셨고, 또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보좌진들로부터 의정활동에 대한 조력을 받으셨기에, 보좌진이 어떤 역할을 하고, 또 어떤 처우를 받고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좌관은 “그냥 의원이 마음에 들면 쓰는 것”, “(특정 정당의 보좌진 협의회) 너희들은 뭐냐 도대체, 너희들은 시험으로 뽑혔냐” 등의 표현으로 마치 국회의 모든 보좌진들이 이른바 아무나 하는 ‘낙하산 집단’인 듯 호도된 것 같아 유감을 표명합니다.

맞습니다. 보좌진 임명권은 전적으로 국회의원에게 있습니다. 또한 면직권 역시 전적으로 국회의원에게 있습니다.

때문에 서류전형과 면접, 각 의원실별 평가와 국회 내·외부의 평판조회 등을 거쳐 국회에 적을 두기까지, 아래 직급에서 4급 보좌관이되기까지, 비록 임용고시와 같은 형태는 아니지만, 각종 평가(의원님의 마음에 드는 것도 평가입니다)를 반복적으로 받습니다. 그럼에도 언제 잘릴지 모를 불안함을 마음 한구석에 늘 달고 사는 게 바로 별정직 신분 보좌진입니다.

선거나 국정감사가 끝나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가는 수많은 보좌진들의 애환을, 선배님께서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봐오셨지 않습니까?

박성민 청년비서관이 청년을 대변하고, 우리 문재인 정부에서 청년들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인선에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고, 이런 의견들을 잘 모으고 조정하는 것 또한 정무수석의 역할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비판에 화가 나실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히 부탁 말씀을 올립니다.

불안하고 힘든 업무환경 속에서도 대부분의 보좌진들이 의원님과의 신뢰, 보좌진 역할에 대한 자긍심으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 이를 가장 잘 아실 정무수석님께서 보좌진 선배로서 3천여 후배들의 마음을 조금 더 세심하게 헤아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31대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 회장 이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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