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개별협상으로 확보한 미국 모더나사(社)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5만 4,000회분이 지난 8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 3차 공급 물량 35만 4,000회분을 실은 대한항공 화물기 KE510편이 이날 오후 4시43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 화물기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인천공항까지 모더나 백신을 수송했다.
모더나 백신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 공급되고 있으며, 이번에 들어온 백신은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55∼59세(1962∼1966년생) 접종에 사용된다고 추진단은 밝혔다. 이들에 대한 사전예약은 오는 12∼17일이다. 50∼54세(1967∼1971년생)는 오는 19∼24일 사전예약 후 내달 9일부터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지난 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모더나 백신의 공급 주기는 화이자 백신처럼 일정하게 주차별로 들어오진 않을 것”이라며 “부정기적으로 들어오고 있어 도입될 때마다 물량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모더나사와 계약한 물량은 총 4,000만회분(2,000만명분)이다. 지난달 1일 초도물량 5만 5,000회분, 같은 달 24일 5만 6,000회분 등 두 차례에 걸쳐 총 11만 1,000회분이 도입됐다. 1·2차 물량은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등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30세 미만 보건의료인과 의대생·간호대생 등 예비 의료인 등의 접종에 쓰였다. 지금까지 대상자 7만 7,863명 중 4만 6,568명(59.8%)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5개 종류 총 1억 9,300만회(1억명) 분이며, 이달 중에는 총 1,000만회(500만명)분의 백신이 국내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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