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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펜데믹 아닌 文데믹…민생 맞춤형 추경안 편성할 것”

“文 대통령 방역 불감증이 재앙의 씨앗”

“확진자 폭증·인플레에 돈 풀 생각만 해”

“묻지마 추경 아닌 현장형 추경 심사할 것”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최근 급격한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방역을 정치적으로 악용한 아마추어 정권의 무능탓에 코로나 펜데믹 뿐 아니라 ‘문(文)데믹’의 깊은 수렁에도 빠져있다”고 맹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 방역적 사고에 기인한 방역 불감증이 재앙의 씨앗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4차 대유행의 공포가 엄습한 상황에 더불어민주당은 대책 마련은 커녕 소비진작에 초첨을 맞춘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확진자가 폭증하고 물가 인플레이션도 심해지는 마당에 정부·여당이 갚아야 할 빚은 안 갚고 돈 풀 생각만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추경안에 대한 ‘현미경 심사’를 예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소비 진작이 아니라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 강화와 백신 접종을 하루 빨리 실시하는 게 급선무”라며 “국민들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한 맞춤형 추경안 편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선거에 몰두해 헬기 타고 무차별 살포하는 묻지마 추경이 아닌 민생 아픔과 힘든 골목을 찾아 다니며 구멍을 메우는 현장형 추경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회에는 재난지원금 지급 등을 골자로 한 33조 원 규모 추경안이 제출된 상태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국내 1,236명·해외 유입 80명 등 모두 1,316명이다.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2일부터 2주간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방역이 최대 위기에 처했다”며 “사적모임 등은 오늘부터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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