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대전형 바이오 랩허브 육성 나선다

2030 대전바이오헬스 혁신성장 마스터플랜 순차적으로 시행

지역공모사업 구조적 한계,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역행 우려 지적

대전시 서구 둔산에 자리잡고 있는 대전시청. 사진제공=대전시

대전시가 중소벤처기업부 ‘K-바이오 랩허브’ 공모사업에서 탈락했다.

시는 이를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향후 이와는 별개로 지난해 12월 수립한 ‘2030 대전 바이오헬스 혁신성장 마스터플랜’에 따라 ‘대전형 바이오 랩허브’를 차근차근 추진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대전형 바이오 랩허브’ 육성 계획은 중소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성장해온 바이오클러스터 인프라와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의 충남대병원 시설 활용해 추진된다.

또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출연연의 연구개발능력, KAIST 등 지역의 우수한 연구인력을 활용해 대전만의 바이오 특화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랩허브 선정지역 발표 이후 허태정 시장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정부의 발표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지만 우리의 역량과 준비한 부분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며 “정부 공모사업과는 별개로 대전형 바이오 랩허브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바이오분야 중소벤처기업의 창업지원이라는 이번 사업의 본래 목적을 간과한 후보지 선정에 대전뿐만 아니라 탈락한 다른 자치단체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향후 공모사업 평가 배점에 ‘지역균형발전 가점’이나 사업 아이템 제안한 자치단체에 대한 인센티브 등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역 공모 사업이 가진 구조적 한계와 국가 공모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시는 그동안 랩허브 유치를 위해 허 시장을 비롯해 대전시 공직자들이 청와대와 국회, 중앙부처 등을 수차례 방문하는 등 동분서주했다. 이날 대전시 프리젠테이션 발표자로 허태정 시장이 나서는 등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