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맛이 좋아 모르는 사이 밥을 도둑맞은 기분이 들게 한다는 의미인 ‘밥도둑’의 반대 의미로 파생된 말이다. 가정식이나 일반 식당보다는 학교급식이나 회사 구내식당 메뉴 중 선호하지 않는 반찬이 반복적으로 나올 때 푸념하듯 쓰이는 표현이다.
가령 조기튀김, 코다리, 미역 줄기볶음, 가지볶음 등은 청소년들이 대표적으로 꼽는 밥경찰이다. 급식 반찬이 마음에 들지 않은 초중고 학생들은 점심 식사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반찬 사진과 함께 ‘밥경찰 가지무침’ ‘식탁 위 밥경찰 콩자반’, ‘또 미역 줄기볶음, 밥경찰 끝판왕’ 등으로 표현한다. 학생이 선호하는 메뉴와 균형 잡힌 식단 사이에서 급식 담당자들의 고민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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