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쳤다 하면 우승 박민지, 그가 눈독 들이는 숫자들

11개 출전 대회 6승 ‘골프 로봇’

15일 에버콜라겐 대회서 신지애도 못한 ‘12개 대회 7승’ 도전

2007년 신지애의 9승, 2016년 박성현의 13억 3,300만 원에 ‘바짝’

박민지가 11일 대보 하우스디오픈 3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미소를 머금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지존’ 신지애(33)도 12번째 대회에서는 우승하지 못했다. ‘11개 대회 6승’의 박민지(23)가 ‘12개 대회 7승’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15일부터 나흘간 경기 양주의 레이크우드CC(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1(총상금 8억 원)에 나선다.

박민지는 올 시즌 상금(약 11억 2,800만 원), 대상 포인트(403점), 평균 타수(69.45타), 다승(6승)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올 시즌을 함께 뛰는 동료들과의 비교는 크게 의미 없어져 역대 기록들을 하나둘 불러내는 중이다.



지난 11일 끝난 대보 하우스디오픈에서 2타 차 열세를 뒤집고 시즌 6승을 올린 박민지는 사흘 간 버디 17개를 몰아치는 동안 보기는 하나로 막은 기세를 이번 주 대회로 이어가려 한다. 이번에도 우승하면 12개 출전 대회에서 7승째(승률 58.3%)가 된다. 2007년에 KLPGA 투어 단일 시즌 최다 우승(9승) 기록을 세웠던 신지애도 11번째 출전 대회에서 6승을 거뒀지만 12번째 대회에서는 우승하지 못했다. 6위(KLPGA 선수권)로 마감했다.

박민지는 시즌 상금 11억 원을 역대 최단 기간 기록으로 돌파했다. 이번 주 대회 우승 상금은 1억 4,400만 원. 시즌 상금을 약 12억 7,200만 원까지 늘릴 수 있다. KLPGA 투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은 2016시즌 박성현의 약 13억 3,300만 원인데, 시즌 전체 일정의 반환점도 돌기 전에 이 금액에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신지애가 가지고 있는 9승 기록도 멀지 않았다.


레이크우드CC는 지난 시즌 개막전이자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을 개최한 곳이다. 당시 박민지는 우승자와 9타 차 공동 19위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우승자는 박현경이었다.

상금 2위 박현경(약 4억 8,100만 원), 상금 3위 장하나(약 4억 7,800만 원)를 비롯해 지한솔, 이소미, 김지영, 안나린, 이다연 등 강자들이 총출동하며 추천 선수로 2014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자 백규정도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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