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수도권 지역의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나나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일부 약국과 편의점에서는 품귀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이 지난 5월 내놓은 자가검사키트 주문량이 지난 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대에 진입하면서부터 전과 대비해 4~5배 증가했다. 5~6월과 비교하면 일부 약국, 편의점 등의 주문량은 최대 10배 가량 늘었다.
셀트리온 자가진단키트 주문량도 크게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4차 대유행으로 약국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물량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수요가 크게 늘어난 만큼 공급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약국의 한 관계자는 “하루 확진자가 수 백명 수준으로 관리되면서 눈에 띄게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던 지난 5~6월에는 자가검사키트를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약국에 자가검사키트가 있는 지를 묻는 문의 전화가 많이 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고령층보다는 20~40대의 젊은 층이 많이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자가검사키트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국민 전체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분자진단(PCR) 검사를 받을 수는 없는 상황에서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는 데는 자가검사키트 활용 이외 뾰족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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