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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양향자 사촌동생, 정치자금 유용 혐의도 수사

오늘 영장실질심사 열려…회계책임자 겸 비서도 입건

민주당 중앙당윤리심판원, 양향자 의원 제명키로 결정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여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향자(광주 서구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촌동생이자 전(前) 특별보좌관이 수천만원에 달하는 정치자금을 유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최근 양 의원의 전 특별보좌관 A씨(53)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회계 책임자 겸 비서 B씨(25)도 같은 혐의로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4·15 총선 이후 양 의원의 정치자금 수천만원을 부정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양 의원은 지난달 24일 B씨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A씨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면서 A씨와 B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함께 조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양 의원의 정치자금 계좌에서 돈이 지출 목적에 맞게 사용됐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8일 업무상 지위를 이용해 지역위원회 사무실 직원을 추행한 혐의로 A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3일 광주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차 수사와는 별도로 민주당 광역시당은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어 A씨를 제명했다.

한편 민주당 중앙당윤리심판원은 지난 12일 사촌동생의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양 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양 의원의 제명은 의원총회에서 재적 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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