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이 최근 쟁의행위가 발생한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에 대화를 통한 임단협 타결을 당부했다.
송 시장은 13일 담화문 발표와 함께 이날 오전 7시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하언태 대표이사, 이상수 노조지부장 등 노사 대표를 각각 만났다.
송 시장은 앞서 담화문을 통해 “기본적으로 노조의 파업권 행사는 헌법의 합법적 보장사항이고, 사측의 협상권 또한 경영자의 고유권한이다”고 전제하면서도 “다만,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지역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거대 사업장의 노사 대립은 회사뿐만 아니라 지역의 장기 불황을 더 가중시킨다"고 우려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12일 쟁의행위 중재신청이 종료돼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미 지난 6일부터 파업권을 행사하고 있다.
송 시장은 담화문을 통해 “노사 양측은 대승적 차원에서 큰 충돌 없이 대화와 타협으로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해 달라”고 호소했다.
송 시장은 이어 “코로나는 지난 2년 간 시민 살림살이는 물론 울산경제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며 “이러한 때에 거대 두 사업장의 파업은 코로나에 맞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울산시민과 지역경제에 희망을 앗아가는 일이다”고 우려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 2년간 사상 최초로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이끌어 내는 등, 급변하는 자동차시장에 대화와 타협으로 공동 대응하는 노사상생의 참 모습을 보여 준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수주릴레이가 이어지면서 지역경제에 청신호를 켜고 있어 시민들께 울산재도약의 기대감을 주고 있다.
송 시장은 이러한 사실을 거론하며 “코로나19 속에서도 드디어 찾아온 울산경제의 긍정적인 요소들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120만 시민 모두의 힘을 모아 노사 협력, 상생의 노력에 그 어떤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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