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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세계 최초 '부스터샷' 접종 시작…WHO, 백신 부족 우려에 중단 촉구

첫 접종자는 심장 이식 환자…면역 취약층에 접종 진행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의 셰바 메디컬 센터에서 한 시민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3차 접종받고 있다./AFP연합뉴스




이스라엘에서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 샷)이 이뤄졌다.

13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당국이 면역취약자에 대한 부스터 샷을 승인한 전날 텔아비브의 셰바 메디컬센터에서 첫 부스터 샷 접종이 진행됐다.

세계 최초의 백신 부스터 샷 접종자는 심장 이식 후 거부 반응을 막기 위해 면역억제 치료를 받은 환자 10여 명이었다. 이 병원의 심장병 전문의 야엘 펠레드-포타시니크 교수는 "아주 흥미로운 순간이다. (장기 이식) 환자들에게는 타이밍이 아주 중요하다. 이것(부스터 샷)이 그들에게 일상으로 돌아갈 기회를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 보건부는 감염병 전문가 패널의 권고를 수용해 면역력이 약한 성인들에 대한 부스터 샷을 승인했다. 이스라엘 보건부의 유행병 대응 책임자인 에밀리아 아니스 박사는 "면역억제 상태 환자들의 경우 2차례 백신 접종 이후에도 충분한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다는 축적된 증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부스터 샷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속에 2회차까지 백신 접종을 끝내고도 특별한 사정으로 면역력이 약화한 사람에게 추가 접종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대상은 심장과 간, 신장 등 장기 이식 수술을 받거나 항암 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암 환자 등이다. 부스터 샷 접종 시기는 2회차 접종 8주 후(최소 4주 후)로 권고했다.

이스라엘은 인구(약 930만명) 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2회차 기준)이 약 56%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다. 그러나 최근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한 달 전 하루 10명 미만이던 신규 확진자가 최근에는 400~500명대를 오르내린다.

그러나 아직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백신 공급 불균형 상황에서 일부 국가가 3차 접종을 강행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 속에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다시 증가하지만, 여전히 백신 공급 격차가 매우 크다"며 "일부 국가는 다른 나라가 보건 노동자와 취약 계층에게 백신을 접종하기도 전에 부스터 샷을 위해 수백만 회분을 주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화이자와 모더나 등 백신 제조사들이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 부스터 샷을 공급하려 한다면서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에 대신 공급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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