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활을 망친 건 내 탓입니다.”
최근 아내 멀린다와 결별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사진)가 “이혼은 내 잘못 때문”이라고 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뉴욕포스트는 게이츠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억만장자의 여름캠프’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복수의 익명 참석자들을 인용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한 행사 참석자는 게이츠가 기후변화에 대한 연설 뒤 가진 질의응답 과정에서 “자신이 실수해 결혼 생활을 망쳤다는 것을 자백했다”며 “기본적으로 이혼은 자신의 잘못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게이츠가 이혼과 관련해 다소 감정적인 것으로 보였다”면서 “눈물을 쏟기 일보 직전인 것처럼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게이츠의 입에서 ‘불륜(affair)’이라는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참석자는 그가 행사 때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참석자는 “행사 시간 내내 화난 것 같은 모습을 보였다”며 “그와 대화를 나누려 했던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기도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게이츠와 아내 멀린다는 올해 5월 “우리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결혼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한편 억만장자의 여름캠프는 투자은행인 앨런앤드컴퍼니가 1983년부터 매년 7월 초에 여는 비공개 행사로 이번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와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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