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후에도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해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안심하면 안 되는 이유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국내 예방접종 완료자 416만 7,322명 중 돌파감염 추정 사례가 총 252명으로 10만 명당 6.05명”이라고 밝혔다.
돌파감염이란 백신별 권장 접종을 완료한 후 2주가 지난 후에도 코로나19에 걸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를 말한다. 얀센 백신은 1회 접종,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백신은 2회 접종을 마치고 난 후 2주가 지난 상황에서 감염됐을 때를 돌파감염으로 보는 것이다. 백신별로는 얀센 접종자의 돌파감염이 143명으로 가장 많았고 화이자 59명, AZ 50명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구 수를 보정해 비교해보면 10만 명당 6.05명으로 미국의 10만 명당 10.2명보다는 적다.
방역 당국은 돌파감염 사례 중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돌파감염자 37명에 대한 분석 결과 32.4%인 12명에게서 주요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유형별로는 알파형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타형 1명, 델타형 2명이다. 돌파감염 확진자의 경과를 추적 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위중증으로 진행한 환자는 2명(돌파감염 사례 중 0.8%)이며 사망자는 없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