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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두 얼굴…“남성 더 뽑지만 성평등 지킨다”

사람인, 기업 473곳 채용 실태 설문

33% "선호 선별 있다"…74% "남성"

반면 83% “특정 성별 선호 논란 인지”

지난달 18일 광주 서구 치평동 식당가에서 직장인들이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길을 지나고 있다. / 연합뉴스




채용 과정에서 남성을 선호하는 기업 문화가 소폭 개선에 그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사람인이 지난달 7~10일 기업 473곳을 대상으로 채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32.8%는 채용 시 ‘선호하는 성별이 있다’고 답했다. 2019년 사람인의 조사 당시 41.8% 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기업 10곳 중 3곳은 성차별 소지가 있는 채용 문화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선호 성별이 있다고 답변을 한 기업 155곳을 대상으로 성별을 묻자 74.2%가 ‘남성’이라고 답했다.



남성을 선호하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남성에 적합한 직무가 많다’가 68.7%로 1위였다. 하지만 야근과 당직, 출장 부담이 적다(27%), 조직 적응력이 더 우수하다(24.3%), 신체조건 상 강점이 있다(14.8%), 육아휴직 등으로 단절이 없다(14.8%) 등 답한 기업도 적지 않다.

상당수 기업은 채용에서는 성별을 나누고 있지만, 사내 문화는 성평등을 지키고 있다고 자평했다. 최근 기업들의 특정 성별 혐오 논란에 대해 인지 여부를 묻자 82.6%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41%는 '조심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사내 성평등 정책(복수응답)에 대해 ‘성별 차이 없이 직무에 따른 동일 임금’이 56.4%로 가장 많았다. 주기적인 성평등 교육(31.9%), 성별 동일 근무조건(30.9%), 육아휴직 도입(30.9%)이 뒤를 이었다. 기업의 더욱 적극적인 노력으로 볼 수 있는 ‘관리직 중 여성 직책자 비율 향상’과 ‘성평등을 위한 직원위원회 구성’은 각각 8.1%, 3.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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