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준공한 ‘이라크 알 포(Al Faw) 방파제’가 대한토목학회 주최 '올해의 토목구조물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003년 시작된 올해의 토목구조물 공모전은 국내 기업이 설계·시공한 토목구조물 중 토목기술 발전과 홍보에 기여한 구조물을 심사해 선정하는 권위있는 공모전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8년 인제양양터널, 2020년 천사대교에 이어 올해 이라크 알 포 방파제로 또 다시 대상을 수상했다.
14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에 위치한 알 포 방파제는 지난해 9월 준공이 완료됐다. 총 연장 15.5km의 사석방파제 및 내부 호안을 조성하는 총 공사비 8,700억 원 규모의 사업이다.
이라크 정부는 총 사업비 53조 원을 투입해 2041년까지 알 포 신항을 세계 12대 항만으로 개발한다는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 추진 중인데, 알 포 방파제는 이 마스터 플랜의 1단계 사업 중 첫 사업이다. 이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면서 대우건설은 이후 발주된 신항만 개발의 후속 사업인 컨테이너 터미널, 연결도로, 준설/매립 공사 등 총 3조원 규모의 공사를 수의 계약으로 추가 수주했으며, 향후 2, 3단계 약 48조원 규모의 개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대우건설의 공사수행능력을 인정한 이라크 정부는 대우건설과 우리 해양수산부에 ‘이라크 알 포 신항만개발 기본계획 검토 및 항만운영컨설팅’을 요청했다. 현재 대우건설은 주축으로 항만 운영·물류·재무·홍보까지 전반적인 컨설팅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향후 이라크 알 포 신항만 및 배후단지 개발 시 건설 및 중공업, 설계, 기계전기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한국 기업의 동반 진출 및 해외 항만 위탁운영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알 포 방파제 준공이 후속공사 수의 계약으로 이어져 발주처인 이라크 정부의 신뢰를 확인했는데, 이렇게 토목학회로부터 큰 상까지 받아 기술력과 시공 능력을 재차 인정받게 돼 기쁘고 뿌듯하다”면서 “거점시장으로 자리 잡은 이라크에서 후속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48조 원에 달하는 향후 2, 3단계 사업에도 우리나라 기업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해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로서 국위 선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15일 개최하기로 했던 토목의날 기념식과 올해의 토목구조물 대상 시상식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순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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