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 보우소나루(66) 브라질 대통령의 딸꾹질이 열흘 동안 지속된 가운데 당국이 긴급수술 검토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브라질리아 공군병원에 입원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곧 상파울루 한 병원으로 이원해 긴급수술이 필요한지 확인하는 검사를 받는다고 밝혔다. 정확히 언제, 어느 병원으로 옮기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의료진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딸꾹질이 장폐색증 때문으로 추정했다. 이날 상파울루 빌라노바스타병원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실은 구급차가 도착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딸꾹질은 횡격막이 갑작스럽게 수축하면서 발생하는데 장폐색 등 내부장기 질환이 근본 원인일 수 있다. 그는 최근 몇 주간 딸꾹질 탓에 말하기도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7일 한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선 "닷새째 종일 딸꾹질을 한다"면서 듣기 불편할 수 있는 청취자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상반신에 각종 검사장비를 달고 병상에 누운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그는 "곧 돌아오겠다"며 지난 2018년 피습사건 탓에 이러한 상황을 겪는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진엔 가톨릭 신부로 보이는 이가 보우소나루 대통령 오른쪽 어깨에 손을 올린 모습도 담겼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18년 9월 대선 선거유세를 벌이다가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복부를 찔리면서 장기손상과 내부출혈이 발생해 수술받고 회복한 바 있다. 그가 이번에 수술을 받으면 피습사건 이후 7번째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한편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재선을 노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부실 대응 등에 지지율이 계속 추락하고 있다. 이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그를 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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