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명곡의 원곡자들이 총출동해 현 세대, 새 감성을 입힐 얼굴을 발굴한다.
15일 오전 KBS 2TV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이하 ‘새가수’)’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됐다. 송준영 PD와 성시경, 배철수, 이승철, 정재형, 거미, 솔라, 강승윤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새가수’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명곡을 요즘 세대의 감성으로 새롭게 노래할 가수를 발굴하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송창식, 이장희, 전영록, 최백호, 정수라, 한영애, 민해경, 김종진, 빛과 소금, 장혜진, 유영석, 김조한, 이수영 등 1970~90년대를 휩쓴 명곡의 원곡자들이 등장해 2030 세대의 지원자들과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새가수’의 관전 포인트는 명곡 재소환과 원석인 가수 발굴이다. 송 PD는 “익숙함과 새로움이라는 재료를 시청자들에게 던져주고 싶다는 마음”이라며 “기성세대에게는 익숙함,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움으로 다가갈 측면이 있는데 그 정도의 차이는 시청자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디션 프로그램인 만큼 이전에는 지원자였지만 이제는 심사위원으로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출연진들이 눈에 띈다. 배철수는 “나는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를 맡은 적은 없다. 노래를 심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노래를 해서 한 사람의 마음이라도 움직인다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0, 80, 90년대가 좋은 음악들을 많이 발표했던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런 음악들을 지금 젊은 세대들에게 더 들려줄 수 있다면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강승윤은 자신을 “오디션이 낳은 스타”라고 칭하며 “오디션 출신으로서 참가자들을 따뜻하게 보살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자들은 2030 세대가 주를 이룰 예정이지만 명곡의 원곡자들도 등장하는 만큼 출연진들의 세대 차이도 크다. MC 성시경은 “이번 오디션에서 중간자적인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 MC이기 전에 가수로서, 후배 참가자들의 마음이 어떠할지 잘 알고 있고, 선배 가수분들 입장에서는 ‘내 노래가 어떻게 해석되어 불러질까’ 궁금해 하실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송 PD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선배는 후배들을 격려하고 후배는 선배에 대한 애틋한 존경심을 가졌으면 한다. 부모 자식 간에 거실에 앉아 같이 손잡고 보면 좋겠다 싶은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새가수’ 지원자들의 이력도 심상치 않다. 총 44팀이 본선 무대에 오르는 가운데, ‘이종석 닮은꼴’, OST와 인디계에서 유명한 실력파 보컬리스트, 아이돌 연습생이었다가 유튜브에서 팬덤을 쌓은 재야의 고수 등 탄탄한 실력과 매력, 열정을 모두 갖춘 지원자들의 도전이 그려질 예정이다. 이승철은 “아직까지 독설할만한 참여자는 없었다. 아주 노른자들만 있다”며 “기술적인 부분은 거의 완성된 참가자들이 나와 오히려 격려, 감동을 느끼는 심사평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MC 성시경도 “기억에 남는 참가자는 분명히 있다. 그러나 첫 방송 전에 밝히기는 좀 그렇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KBS 2TV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는 15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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