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량 정책에서 이견을 드러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타협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사우디와 UAE가 산유량 정책에 대한 타협안을 마련했으며, 곧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가 회의를 열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UAE가 자국의 원유 생산 기준을 상향하는 대신 사우디가 제안한 감산 완화 합의 기한 연장에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UAE가 생산 기준을 상향하는 방향으로 절충안이 마련됐다고 전했다.
지난 2일 열렸던 OPEC+ 회의는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감산 완화 방안을 UAE가 반대하며 중단됐다. 당시 OPEC+는 올해 8∼12월 매달 하루 40만 배럴을 증산하고 내년 4월까지인 감산 완화 합의 기한을 내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UAE가 이에 반대하면서 최종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UAE는 OPEC+가 정한 자국의 생산 기준이 처음부터 너무 낮게 설정됐다면서 감산 완화 합의 시한을 연장하려면 이 기준도 함께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UAE는 아직 최종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발표했다. UAE 에너지부 이날 성명을 통해 “아직 관련 당사국들과 심의와 협의가 진행되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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