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이 직접 메달을 자신의 목에 걸게 된다.
AP통신은 15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 수여를 맡은 사람은 메달이 놓인 쟁반을 선수에게 전달하고, 선수가 직접 메달을 들어 걸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전까지 시상자는 메달을 직접 선수 목에 걸어줬고, 화환이나 기념품도 함께 선물하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는 선수가 직접 메달을 착용해야 한다.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시상식 이전에 메달을 쟁반에 놓는 사람도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AP통신은 이에 대해 “지난 11일 끝난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시상식과는 다른 모습”이라고 비교했다. 당시 유럽축구연맹(UEFA) 알렉산더 세페린 회장이 마스크 없이 우승한 이탈리아 선수들에게 메달을 걸어주고, 트로피 전달과 악수까지 했다는 것이다. 반면 바흐 위원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 수여식에서 악수나 포옹은 금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상식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앞서 지난해 미국프로농구(NBA) 시상식에서도 우승한 LA 레이커스 선수단이 트로피를 직접 챙겼으며 주요 골프, 테니스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자에게 직접 트로피를 들게 하는 선례가 있었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