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철도와 도로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는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광역철도망이 인천 전역으로 확장되고 특히 제4경인고속도로(가칭)가 조성되면 인천 서구에서 서울 구로구로 이동하는 시간이 기존 2시간에서 20분대로 줄어 드는 등 인천시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GTX-D) 노선을 비롯해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김포 연장, 인천지하철 2호선 고양 연장 등을 추진해 현재 140㎞에 이르는 인천 철도망을 오는 2030년까지 308㎞로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이와 함께 인천 서구에서 서울을 연결하는 제4경인고속도로 건설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인천 서구 가좌IC~서울 구로구 오류 IC 구간을 지하화해 인천 에서 서울까지 최대 2시간 걸리던 것을 20분대로 단축하는 프로젝트다. 시는 오는 2023년 공사에 들어가 2028년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광역철도망에서 오는 2030년까지 53.24㎞, 제2공항철도는 16.71㎞, 도시철도 연장 27.08㎞, 신교통(트램) 연장 72.24㎞를 각각 늘릴 방침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에서는 GTX-B 노선은 2026년까지 16.60㎞를 건설하고 2029년까지 11.05㎞, 2030년까지 53.24㎞를 각각 건설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또 GTX-B노선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경기 남양주시 마석까지를 ‘대심도 터널식 복선전철’로 연결한다. 사업이 완공되면 인천 송도동에서 서울역까지 도착시간은 기존 80분대에서 2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GTX-D 노선은 기존 초안대로 김포 장기에서 부천 종합운동장까지 건설된다. 국토교통부가 최종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르면 송도에서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을 잇는 GTX-B 노선 사업자와 협의해 해당 노선을 GTX-D 열차가 함께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도로망도 대폭 확대된다. 시는 촘촘하고 편리한 도로망 확충을 위해 현재 3,520㎞인 도로망을 2030년까지 3,814㎞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영종~강화 평화도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1월 영종도~신도를 잇는 도로 공사에 착수 오는 2025년 완공하고 이어 2030년까지 신도~강화를 연결하는 평화도로 건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인천~안산)구간도 오는 2029년 완공할 방침이다. 인천~안산을 연결하는 1구간(시화~남송도IC, 8.4㎞)은 올해 실시설계를 거쳐 2023년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2029년 완공할 계획이다. 2구간(남송도IC~인천 남항, 11.4㎞)은 올해 안으로 민·관 협의 완료 후 추진할 계획이다.
영종·청라에서 서울을 최단거리로 잇는 제3연륙교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도 추진한다. 제3연륙교(영종~청라)는 지난해 12월 공사에 착수해 오는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경인고속도로 연장 및 지하화(신월IC~서인천IC)는 올해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3년 착공한 뒤 2028년 개통할 예정이다.
인천 서구에서 서울 구로구를 연결하는 제4경인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방안도 수립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인천 서구 가좌IC~서울 구로구 오류 IC까지 지하화해 인천 서구에서 서울까지 최대 2시간 걸리는 시간을 20분대로 단축하는 사업으로 2023년 공사에 들어가 2028년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도심 단절을 해소하기 위해 옛 경인고속도로 인천기점~주안산업단지 교차로 구간에 대해 오는 10월 공사에 착수해 2023년 준공할 방침이다. 이어 주안산업단지 교차로~서인천IC구간은 2022년 공사에 들어가 2026년 완공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철도망과 도로망 인프라 구축에 이어 주택가 주차장 확보율도 현재의 68.6%에서 80%로 확대할 방침”이라면서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자전거 이용 활성화 계획을 마련해 자전거도로의 대순환축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영종·강화 순환축 219.7㎞와 간선축 8개 노선 129.6㎞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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