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천안함 장병들이 패잔병이 돼버린 현실이 너무 억울해 앞에 서게 됐습니다.”
최원일(사진) 전 천안함 함장이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피격 음모론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최 전 함장은 유튜브 채널 ‘천안함 TV 함장의 바다(Captain’s Sea)’ 채널을 열면서 ‘첫 유튜브 시작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천안함 피격 사건이 일어난 지 11년이 지났다”고 말문을 연 최 전 함장은 “당시 우리 국민들의 분노와 자식을 잃고 살아갈 유족들의 슬픔은 극에 달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명백한 원인이 있음에도 원인을 규명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언론의 무분별한 의혹 제기로 소모적인 논쟁을 일삼았고 보수와 진보 간 대립으로 국론은 분열됐다”고 지적했다.
최 전 함장은 일부에서 나라를 위해 숨진 천안함 장병들을 폄훼하는 것에 대해 분노했다. 그는 “천안함 장병들이 국민을 위해 바다와 나라를 지키다 거짓말쟁이가 됐다”며 “무엇보다 패잔병이 돼버린 현실이 너무 억울하고 참을 수 없었다”고 그동안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내용들이 얼마나 나쁘고 거짓말인지 하나하나 밝히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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