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산업공구 유통기업인 대구의 크레텍이 영남대학교에 발전기금 10억 원을 기탁했다.
최영수 크레텍 회장은 15일 영남대학교에서 발전기금 기탁식을 갖고 “영남대가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5억 원을 전달했다. 또 앞으로 10년간 매년 5,000만 원씩 기부하기로 했다.
이날 최 회장은 “50년 전 창업 때부터 회사의 모토는 책임경영으로, 고객에 대한 무한책임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 역시 경영자로서 챙겨야 할 부분”이라며 “지역에 기반을 두고 기업을 일군 기업인으로서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대학을 둘러싼 환경이 많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아 큰 힘이 된다”며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 육성에 앞장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대학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영남대는 최 회장이 기탁한 발전기금을 기계공학부 교육·연구활동 및 교육 인프라 구축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1971년 창업한 크레텍은 전 세계 1,200여 브랜드, 13만 여 품목을 제조사로부터 공급받아 국내 유통업계와 산업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크레텍은 방대한 산업 공구 제품 정보를 분류 및 체계화하고, 과학적 유통망을 구축하는 등 국내 공구 산업이 세계 수준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했다. 공구업계 최초로 표준 가격제와 바코드시스템 도입은 물론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도록 하고 제품정보 디지털화 등을 구현했다.
특히 크레텍이 1989년부터 격년으로 발행하고 있는 ‘한국산업공구보감’은 공구 백과사전 역할을 하며 공구 유통·제조사에서는 필수 기본서로 통한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최 회장은 지난해 국내 유통 분야 최고 영예인 ‘한국유통대상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