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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만권, 저탄소·지능형·소재부품산업단지로 거듭난다

道, 2024년까지 1조2,000억 투입

저탄소 생태계 구축·스마트화 추진

여수국가산업단지 전경




김영록(왼쪽 세 번째) 전남지사가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의 산업단지 대개조사업 현장평가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산단 대개조 성과 목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전남도


전남 제조업의 핵심 거점인 광양만권 산업단지가 저탄소·지능형·소재부품 산단으로 대변신을 시도한다. 착공 50년이 넘은 여수국가산단을 비롯한 광양만권 산단이 올해 추진할 주요 세부사업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산단 대개조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15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남 전체 산단 생산액의 84.3%과 고용인원의 50.6%를 차지하는 광양만권 산단이 전남 지역 제조업의 핵심 거점 산단으로 탈바꿈한다. 광양만권 대개조는 여수·광양국가산업단지 및 율촌제1일반산단 중심으로 여수·광양항을 연계 지역으로 삼아 추진된다.

도는 오는 2024년까지 43개 사업에 1조2,018억 원을 투입해 광양만권 산단 대개조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우선 국비가 확보된 28개 사업(9,315억 원)을 이미 착수했다. 광양만권 대개조는 크게 탄소중립 정책에 대응한 저탄소 산단 생태계 조성, 지능형 스마트산단 기반 구축, 화학·철강산업과 연계한 고부가 소재부품 산단 도약, 근로자 정주환경 개선 4개 분야로 추진된다.





먼저 저탄소 분야의 사업으로 석유화학 처리 시 발생하는 폐부생가스를 활용해 발전에 이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실증하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실증지원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산단에 입주한 공장에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계측하고 분산 전원을 연계하는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과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사용하는 고온형 연료전지 발전 실증사업도 추진한다.

정보통신기술(ICT) 등 스마트 기반을 확충하고 반복되는 환경·안전사고 문제 발생을 해결하기 위해 지능형 산단도 구축한다. 광양만권 상공에 오염물질 배출을 모니터링하는 드론을 띄우고 실시간 디지털 환경·환경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노후화된 공용 파이프랙을 지능형 공용 파이프랙으로 개선하고 여수·광양항의 체선율을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해 스마트 항만물류 시스템도 마련한다.

특히 철강·화학소재 업종이 편중돼 있는 광양만권 산단을 대기업 중심의 장치산업 구조에서 중소기업 중심의 소재·부품·장비산업으로 전환한다. 이미 여수국가산단 내 석유화학산업의 고도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공정 기술 및 소재 기술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수입 대체 및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실증규모 촉매 테스트베드를 구축 중에 있다. 국내 철강소재 생산의 핵심 기지인 광양국가산단은 율촌1산단과 연계해 급성장중인 2차전지 등 고부가 정밀화학·금속 소재부품 산업의 고도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산단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복합문화센터와 지식산업센터가 건립되며 아름다운 산단거리도 조성된다. 또 광양에는 창업지원주택을, 율촌에는 행복주택을 건립해 청년 근로자에게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사업이 마무리되면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철강산업이 고도화·다각화되는 한편 정밀화학과 소재부품 산업으로 공급 가치사슬이 확장될 전망이다. 특히 2차전지와 플랜트 산업을 연계한 미래 신산업 생태계가 형성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앞으로 광양만권 산단은 4년의 시간 동안 깨끗한 환경과 더불어 근로자를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확충돼 정주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과 부가가치 경쟁력 제고 등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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