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후보가 “이낙연 후보에 대한 검증은 시작도 안 했다”며 날을 세웠다.
추 후보는 지난 15일 전남도의회를 찾아 자신보다 1시간 먼저 같은 장소에서 기자간담회를 했던 이 후보에 대한 포문으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그는 “이 후보는 총리로서는 완성 총리라고 할만했지만 당 대표로는 거꾸로 빵점”이라며 “재·보궐 선거 참패는 총체적인 평가라고 할 수 있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여러 개혁을 회피해 지지자들이 등을 돌렸고, 권리당원 10만 명이 떨어져 나갔다”며 “책임감을 촉구하는 것이며 예외 없는 검증을 해야 한다. 이 후보에 대한 검증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이 후보에 대한 검증 카드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갖고 있지는 않고 여러분이 해주시면 좋겠다”며 “경선을 하는 이유는 국민이 심판자라는 것이고, 언론을 통해서도 문제 제기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후보 간 연대에 관한 물음에는 “후보들 간에 비전을 제시하고 검증을 제시하는 것이 경선”이라며 “저는 이합집산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지역 현안인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선 “군 공항 이전지역에 대한 인센티브를 중앙에서 많이 지원해야 후보지가 생긴다”며 “광주와 전남이 지역 상생 발전을 할 수 있게끔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추 후보는 이날 “호남의 며느리로 호남에 왔다”며 “출발은 늦었지만 용기백배하겠다. 추미애에게는 추세가 있고 추세가 있는 곳에 대세가 있으며 대세를 통해 촛불혁명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