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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접종 마친후 백신공급"…국가 보호 못받는 파병부대

청해부대 집단감염에도 보호 뒷전

"무고한 장병만 고통" 비판 봇물


최근 해군 청해부대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방역 당국이 해외파병 부대에 대해서는 연말 국내 예방접종이 모두 진행된 후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밝혀 분노를 사고 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승조원 300여 명이 모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1분기 파병 군인에 대해서는 접종을 시행하지 못했다”며 “국내 접종 상황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아직 접종하지 못한 재외국민이나 파병 군인에 대해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아프리카 동북부와 아라비아반도 사이의 아덴만으로 파병된 청해부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승조원 300여 명 중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80여 명이 유증상 격리 중이다. 이 부대의 승조원들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지 못했다. 당국은 올 3월 공무상 출장, 해외파병 등 필수 목적 출국 시 백신을 우선 접종한다는 방침을 정했으나 청해부대는 한 달 전인 2월 출항하면서 백신을 접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당국이 해외파병 군인에 대한 백신 접종을 국내 접종을 마무리한 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생명을 걸고 해외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군인들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배려가 없다는 지적이 줄을 잇고 있다.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이게 무슨 나라이고 정부냐. 방역은 없고 정치만 난무하는 ‘코로나 정치’의 끝판을 보여준다”며 “얼빠진 국방부, 넋 놓은 합참 때문에 무고한 장병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게시판 등에도 “출항 후에라도 신속하게 백신을 보냈어야 했다” “내가 맞을 백신이라도 보내주고 싶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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