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솔(25·동부건설)이 무더위를 뚫고 ‘버디 쇼’를 펼쳐 선두에 나섰다.
17일 경기 양주의 레이크우드CC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 원) 3라운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5타를 친 지한솔은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2라운드 공동 14위에서 순위표 맨 윗줄로 점프했다. 그는 18일 최종 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인 현세린(20·대방건설), 전예성(20·GTG웰니스)과 함께 챔피언조 맞대결을 벌인다.
지한솔은 폭염 속에 경기를 마친 뒤 “대구 여자이기에 선선한 날씨로 느껴졌다”며 웃었다. 지난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통산 2승째를 올린 그는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버디 사냥의 원동력으로는 “공략한 위치에 떨어진 드라이버 샷”을 꼽았다.
전예성과 현세린은 데뷔 첫 우승을 노린다.
공동 선두부터 3타 차 이내에 14명이 몰려 최종일 치열한 우승 경쟁에 예고됐다. 이다연(24), 허다빈(23), 이승연(23), 박지영(25)이 1타 차 공동 4위(13언더파)로 따라 붙었다. 박주영 등 4명이 12언더파 공동 8위에 포진했고, 3명의 공동 12위(11언더파) 중에는 시즌 첫 승에 목 마른 최혜진의 이름이 눈에 띈다.
이날 오전 열린 2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컷오프 위기를 벗어난 시즌 6승의 박민지(23)는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공동 33위(7언더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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