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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범죄, 끝까지 잡는다”…경찰, 추적프로그램 매입

국내 디지털포렌식업체로부터 7억원에 사들여

지난 5월 수사기관 최초 암호화폐 환수에 활용

최근 4년간 암호화폐거래소 피해 5조 5,000억

비트코인 가상 이미지/로이터연합뉴스




경찰이 최근 급증하는 암호화폐 범죄 근절을 위해 고가의 추적프로그램을 추가로 사들이며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국내 디지털포렌식·네트워크 보안전문업체인 ‘마에스트로네트웍스’로부터 암호화폐 추적프로그램을 7억3,000여만원에 구매했다. 경찰이 이번에 구매한 해당 프로그램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지갑 주소를 기반으로 한 입출금 분석시스템을 통해 거래내역 로그를 쉽게 분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암호화폐거래소가 해킹 등 외부위협을 받을 경우 빠르게 위험성을 식별할 수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암호화폐 관련 범죄가 해킹뿐 아니라 마약과 도박 등 다양한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만큼 추적프로그램 수요도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기존 보유 프로그램에 더해 추가로 구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국내 수사기관 최초로 지난 5월 해킹으로 탈취된 45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해외거래소로부터 환수할 당시에도 해당 프로그램을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암호화폐는 국내 한 거래소에서 해커로부터 탈취된 후 여러 해외거래소를 거쳐 중남미에 있는 한 거래소에 보관돼있었다.



전세계적으로 암호화폐 투기 열풍이 불면서 국내에서도 관련 범죄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관련 피해액은 5조 5,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마약 거래 시 암호화폐를 송금하거나 암호화폐를 활용한 불법 차익거래, 통상 ‘환치기’로 불리는 범죄행위도 급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다.

경찰청 관계자는 “암호화폐 관련 범죄가 유사수신이나 사기 등 경제범죄뿐 아니라 강력범죄에도 활용되는 상황”이라며 “해외 수사당국에서도 관련 프로그램이 탑재된 시스템을 많이 활용하고 증거자료로 인정해주는 분위기인 만큼 관련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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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 사회부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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