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장애인으로는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김홍빈(57) 대장에게 축하 메시지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홍빈 대장의 브로드피크 등반 성공을 축하한다”며 “함께 역경을 극복한 대원들과 등반 과정을 카메라에 담은 KBS 촬영팀도 정말 수고 많으셨다.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또 하나의 자랑과 희망을 주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김홍빈 대장은 과거 매킨리 등반 도중 조난사고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지만 오히려 그때부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며 “이번 브로드피크 등반으로 8,000m가 넘는 히말라야 14봉우리를 모두 등정한 세계 최초 장애인으로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피켈을 잡고 로프를 붙잡을 수 있었는지 궁금하지만 장애를 이겨낸 성취여서 더욱 빛난다”며 “전 세계 장애인들에게도 큰 용기와 자신감을 주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전날 정상 등반을 축하하고 싶었지만 하산 중에 연락이 두절되었다는 전언에 걱정이 컸다”며 “이탈리아 등반대의 도움으로 캠프에 잘 도착했다고 하니 마음이 놓인다. 우리 국민들도 브로드피크 원정대처럼 서로 믿고 의지하며 코로나를 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홍빈 대장이 이끄는 김홍빈 브로드피크 원정대는 18일 오후 8시58분(한국시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카라코람산맥 제3 고봉인 브로드피크(8,047m)를 등정했다. 류재강(등반대장), 정우연(장비·식량), 정득채(수송·포장) 등 6명의 대원이 김 대장과 함께 했다.
김 대장은 27살이던 1991년 북미 최고봉인 드날리(6,194m·당시 명칭 매킨리)를 단독 등반하다가 조난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심한 동상을 입어 열 손가락을 절단했다.
문 대통령은 당초 김 대장과 전화 통화를 할 생각이었으나 현지 사정으로 연결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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