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날!”(제프 베이조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20일(현지 시간) 약 10분간의 우주 여행에 성공했다.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의 우주선 ‘뉴 셰퍼드’는 베이조스를 포함해 4명을 태운 뒤 고도 100㎞까지 날아올랐다. 100㎞는 국제항공연맹(FAI)이 정한 우주의 경계선인 ‘카르만 라인’이다. 현지 언론은 우주 관광의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며 환호했다.
‘뉴 셰퍼드’ 로켓은 이날 오전 6시 12분경 텍사스주 서부 사막 지대에 설치된 발사장에서 이륙했다. 로켓은 음속 3배의 속도로 날아올라, 추진체인 부스터와 유인 캡슐을 분리시켰다. 유인 캡슐은 고도 107㎞까지 도달했다. 베이조스와 탑승자들은 무중력에 가까운 극미중력을 약 3분간 경험했다. 이후 상공에서 낙하산 3개가 펼쳐졌고, 캡슐은 텍사스 사막 지역에 무사 착륙했다.
이번 비행은 지난 11일 버진갤럭틱의 우주 여행 이후 두 번째 민간 우주 관광이다. 하지만 블루오리진은 버진갤럭틱과는 달리 조종사 없이 완전 자동으로 제어되는 로켓을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버진갤럭틱의 비행 고점인 86.1㎞보다 더 높게 올라가기도 했다. 또 비행과 함께 최고령(82살 월리 펑크), 최연소(18살 올리버 데이먼) 우주인이 동시에 탄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