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70) 총괄 프로듀서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고급빌라를 50대 여성 외신 기자에게 증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대법원 등기소에 따르면 이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전용면적 196.42㎡(59.42평) 규모 상지리츠빌 카일룸3차 아파트 한 세대를 여성 기자 A씨(53)에게 증여했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2015년 해당 아파트를 약 39억원에 매입했다. 이 집은 공시가만 34억 7,100만원으로 올해 같은 평형의 한 세대는 49억원에 매각됐다. 가수 조영남, 구본준 전 LG그룹 부회장의 아들인 구본준 LX그룹 등 유명 기업가들도 이 아파트를 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를 증여받은 A씨는 미국, 싱가포르, 홍콩, 한국 등을 취재하며 국제정세를 전하는 북미 방송사 서울 지국장으로 알려졌다. 방송 등에서 ’미녀 기자'로 소개됐고 책도 펴냈다. 최근 이 총괄 프로듀서가 참석한 문화산업 포럼 행사에 진행자를 맡기도 했다.
A씨는 언론인이지만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 외국 언론사 국내 지국(지사)은 언론중재법에 따른 언론사에 해당되지 않아 법 적용 대상이 아니기 떄문이다. SM 측은 "회사와 전혀 관련 없는 개인적 사안으로,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이 총괄 프로듀서는 1995년 SM엔터테인먼트를 설립, H.O.T와 S.E.S, 신화, 보아, 동방신기 등을 비롯해 최근엔 NCT, 에스파까지 톱 아이돌 그룹들을 배출했다.
SM 최대 주주인 이 총괄 프로듀서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18.73%)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인수 후보로 현재 카카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랜 기간 투병한 부인과 2014년 사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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