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2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인 김건희 씨의 전시 이력 허위 의혹을 부인한 데 대해 “눈 가리고 아웅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엉뚱한 해명으로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밝혀진 진실에 대해 겸허히 고백하고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윤석열 캠프의 반박은 전형적인 견강부회와 눈속임에 불과하다”며 “전시 이력을 부풀린 게 아니라고 한 것은 본질과 무관한 엉뚱한 해명일 뿐”이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씨가 전시 기획 실적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씨가 대표로 있는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는 지난 2008년 국립현대미술관 산하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린 ‘까르띠에 소장품전’을 자사가 기획한 주요 전시 목록으로 선정했는데, 이에 대해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코바나컨텐츠와 해당 전시 관련 업무를 진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는 것이 김 의원 주장이다.
아울러 김 의원은 “(국립현대미술관은) 최근 3~4년간 코바나컨텐츠 쪽에 전시 이력 삭제를 여러 차례 요청한 바 있다”고 했다. 또 국립현대미술관 요청 직후 코바나컨텐츠는 잠시 관련 이력을 지웠다가 얼마 후 다시 올렸다고 밝혔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윤 전 총장 측은 까르띠에 소장품전의 홍보대행사는 ‘맨인카후스’였으며, 전시 이듬해인 2009년 김 씨가 맨인카후스를 인수해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의 전시 이력 삭제 요구에 대해서도 “삭제를 요청한 시점은 2019년 말에서 2020년 초”라며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바로 삭제했다”고 했다. 이어 “코바나컨텐츠는 문화예술계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전시를 지속해서 기획·주관해왔으며 전시 실적이나 이력을 부풀릴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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