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 19 영향이 계속되면서 상반기 동안 극장을 찾은 관객 수가 2,002만 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가 시작된 2004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저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매출액도 1,863억원에 그쳤다. 심지어 그마저 외화만 득세하면서 한국 영화 점유율은 19.1%에 그쳤다.
23일 영진위에 따르면 상반기 흥행 1위 영화는 ‘분노의 질주 : 더 얼티메이트’였다. 228만 명이 관람했고 2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작품은 개봉 첫날 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코로나 19 사태 이후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위는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215만명, 206억 원)’, 3위는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205만 명, 190억 원)’이 차지했다. 상반기 흥행 상위 10위 중 한국 영화는 2편에 불과했다. ‘발신제한(47만 명, 43억 원)’이 9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전반적으로 관객 수가 적고 매출이 부진하긴 했지만 3월 이후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관객 수가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었다. 3월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77.5% 증가한 326만 명, 4월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3.4% 늘어난 256만 명이었다. 이어 5월과 6월에도 관객 증가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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