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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청해부대 사태 국정조사 요구…"어물쩍 넘어갈 수 없어"

'文대통령 신속지시' 박수현에 "제정신인 사람인가…낯뜨거운 문비어천가"

서욱에 "무슨 염치로 버티는지…격려품으로 과자 보냈다니 기가 막힌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23일 청해부대 장병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관해 "확실히 짚고 국정조사를 해야겠다. 절대 어물쩍 넘어갈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창군 이래 유례없는 일이다. 굉장히 큰 참사, 인재(人災) 중에서도 가장 큰 인재 아닐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군 통수권자가 자신의 책임을 전혀 지지 않은 채 군 당국을 질책하는 유체이탈 화법으로 어이없는 행태를 보인다"며 "어느 장수가 부하 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기나. 지금이라도 정중히 사과해야 마땅하다"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한 문 대통령이 청해부대 장병 수송을 위해 공중급유수송기 2대 급파 등 신속한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힌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 "제정신인 사람인가 이 사람이. 낯 뜨거운 문비어천가를 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가 박 수석의 언론 인터뷰 내용을 언급할 때는 의원석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서욱 국방장관을 향해 "사과 전문 국방장관인지, 사과 장관인지 사과만 하면서 자리를 버티고 있는데 무슨 염치로 버티는지 모르겠다"며 "바이러스랑 싸우고 있는 장병에게 격려품을 보내면서 과자 한 박스를 보냈다는 기사에 기가 막힌다"며 경질을 요구했다.

여당과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협상과 관련해서는 "아직 최종 타결이 안 됐다. 타결될 여지가 있어 보이기도 하고, 숙제가 남아 있어 보이기도 한다"고 "국회 상황은 밤 늦게까지 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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