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14좌 완등 뒤 하산 도중 실종된 김홍빈 대장을 찾기 위한 파키스탄군의 구조헬기가 조만간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부는 이날 중국 정부가 파키스탄 구조 헬기의 영공 진입을 허가했다고 한국 측에 알려왔다. 이에 따라 기상 사정이 허락되는 대로 구조 헬기를 활용한 김 대장의 수색·구조 작업이 개시될 것으로 외교부는 전망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 측은 영공통과 신청을 받은 즉시 이례적으로 신속히 관련 절차를 취해 승인 허가가 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오늘은 기상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구조 활동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파키스탄 육군 항공구조대 헬기 2대는 김 대장 실종 인근 지역인 스카르두에서 출동 대기 중이다. 중국 측은 현장 인근에 지휘 본부를 설치하고 전문 등반대원과 의료진 등 10여 명으로 팀을 꾸려 구조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수색 당국에 따르면 파키스탄군은 K2 남동쪽 9㎞ 지점에서 김 대장이 갖고 있던 위성 전화의 신호를 확인했다. 그러나 악천후 등 현지 기상 악화로 그간 김 대장 수색·구조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김 대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중국과 파키스탄 국경에 걸쳐 있는 브로드피크를 등정한 뒤 하산하다 조난됐고, 중국 쪽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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