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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확진자 11만명으로 폭증...백신 접종자도 마스크 논란

델타 확산 美, 확진자 11만명으로 '껑충'…마스크 논란도 재점화

백악관, 마스크 지침 변경 검토·전 공중보건서비스단장은 변경 촉구

일부 지방정부선 마스크 의무화 부활하며 주 정부와 마찰 재연

19일(현지시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복원된 미 캘리포니아주 LA의 할리우드에서 길을 건너려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쓴 채 서 있다./AFP연합뉴스




전염성 강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미국에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1만명으로 치솟았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선 11만8,791명이 새롭게 코로나19 확진자로 나왔다. 6월 말까지만 해도 하루 1만명대에 그쳤는데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미국 하루 확진자가 10만명을 넘긴 것은 지난 2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5만명에 가까웠다.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23일 기준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4만8,746명으로 2주 전과 견줘 2.73배로 증가했다.

또 입원 환자는 57% 늘어난 2만8,780명, 하루 평균 사망자는 20% 증가한 271명이었다.

4차 재확산이 본격화하면서 마스크 착용 논란도 다시 불붙었다. 백신 접종자도 공공 실내장소에서 마스크를 써야 하느냐가 쟁점이다.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5월 13일 백신을 다 접종한 사람은 대중교통·병원·학교 등의 실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지침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전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인 제롬 애덤스는 CNN에 나와 CDC의 결정은 미국인들을 믿고 내린 결정인데 불행히도 사람들이 백신을 맞았든 맞지 않았든 마스크를 벗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CDC는 그 당시 그들이 줄 수 있는 최선의 조언을 했다"며 "하지만 그것은 델타 변이로 인한 급증 이전이었다. 델타 변이가 상황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애덤스 전 단장은 CDC가 전염의 확산을 억제하는 데 미국인들이 다시 동참하도록 메시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자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침을 개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백악관도 직원들 사이에 돌파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백신 접종자들도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관계자를 인용해 백악관에서 이런 논의가 초기 단계이고, CDC가 마스크 착용 지침을 변경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아직 마스크 착용 지침은 변경되지 않았다며 각 지역에서 독자적인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감염자가 많고 백신 접종은 부진한데 델타가 퍼지고 있다면 마스크를 쓰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독자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또는 권고하는 지방정부는 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는 미국에서 가장 먼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부활한 데 이어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도 26일부터 공공장소에서는 백신 접종자를 포함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둘러싼 주 정부와 하위 지방정부 간 충돌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에릭 슈미트 미주리주 검찰총장이 이런 조치를 막기 위해 법원에 소송을 내겠다고 밝힌 것이다. 슈미트 검찰총장은 "세인트루이스의 주민들은 신하가 아니라 자유인들이다"라며 "이 정신 나간 짓을 막기 위해 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주 시애틀·킹카운티 공중보건국도 공공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당부했다. 반면 더그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는 "현대 과학의 기적"인 백신을 맞으라고 독려하면서도 백신 접종이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허락하지 않겠다고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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