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이후 요원했던 한국 수영(경영)의 올림픽 결선 행이 도쿄 올림픽에서 이뤄졌다.
'한국 수영의 새 희망' 황선우(18·서울체고)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 경영 선수로는 9년 만에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황선우는 26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선에서 1분 45초 53의 기록으로 2조 5위, 전체 16명의 선수 중 6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황선우는 27일 오전 8명이 겨루는 결선에 나서 메달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황선우는 전날 오후 치른 예선에서 1분 44초 62의 한국 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으로 전체 출전 선수 39명 중 1위를 차지하고 준결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올림픽 경영 종목 결선 진출은 한국 선수로는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9년 만이다.
황선우는 2조 4번 레인에서 물살을 갈랐다. 3번 레인에는 올해 세계 랭킹 1위 기록(1분 44초 47) 보유자인 덩컨 스콧(영국), 5번 레인에는 올해 세계 2위 기록(1분 44초 58)을 가진 톰 딘(영국)이 배정됐다. 양쪽에서 톱 랭커들의 견제를 받으며 레이스를 펼친 황선우는 첫 50m 구간을 딘에 이은 2위로 돌았다. 이후 10m 구간을 마칠 때는 4위로 처졌다가 150m 구간에서는 3위로 올라서기도 했으나 무리하지 않고 결국 5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이날 전체 1위 기록을 낸 스콧(1분 44초 60)과는 0.93초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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