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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이재명-이낙연 '백제 논쟁'에… "대판 싸우는 게 흥행에 도움"

이재명·이낙연 "반반책임"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연합뉴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27일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간 이른바 ‘백제’논쟁과 관련해 “그러니깐 쓸데없이 뭐 작년에 왔을 때 그런 소리를 뭐 하러 꺼내드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주의 공방과 관련해서도 "그런 뜻은 아니었다고 보는데 또 그런 트집을 잡힐 오해를 살 만한 말을 한 것도 사실"이라며 양측 모두 잘못이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유 전 총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최근 백제논란에 대해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반반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우리 당의 권리당원 구성을 대충 알면서 지역주의 논쟁을 끌어들이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또 백제 얘기를 보면 지난번에 (이낙연 전 대표가) 당대표로 나왔을 때 지사실로 찾아왔을 때 '나는 진짜 당신이 한번 이런 역사를 이뤘으면 좋겠다'며 '한반도 5,000년사에서 (백제발언)' 덕담을 해줬다는 걸 소개한 거 아니냐"고 했다. 이어 "지가(자기가) 확장력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낫다고 한 게 '너는 꼭 호남이 아니라 확장력이 있다는 소리냐'하고 이제 저쪽이(이낙연 측) 반발을 하는 것"이라며 "그건 '내가 중도확장력이 다른 후보보다 꼭 지역의 문제가 아니고 자기 정책이 됐든 아니면 뭐 추진력이 됐든 이런 거로 있다'고 얘기한 것일 수도 있을 텐데 어쨌든 원래 말이 많으면 꼬투리를 잡히게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찬반 논쟁과 관련해서도 "적통 논쟁을 지금 소환하는 것도 참 어리석은 것"이라며 "그때 탄핵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반대했던 주력들, 신당의 주력이라고 흔히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이라고 하는 중에 다 그런 건 아니고 그 세력들은 노무현 정부 말기에 가서 '친노는 완전히 쫓아내고 대선을 치르자'며 노무현 대통령에 비수를 꽂았던 사람들"이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유 전 총장은 "서로 좀 너무 심한 거 아니냐, 원팀이 깨지는 거 아니냐라고 걱정들을 하는데 역사적 경험에 비춰보면 대판 싸우는 게 아마 더 흥행에도 도움이 된다"며 "그때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고 2007년 18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 경선의 이명박·박근혜 대결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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