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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찾은 윤석열, '돼지국밥' 먹으며 '대선' 소주 한 잔…민심 공략 나서

국민의힘 부산 지역구 의원들과 '대선'으로 잔 기울여

조국 전 장관, 딸 증언 번복 관련 '윤석열 검찰' 언급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낮 부산 서구에 있는 한 국밥집에서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과 식사하면서 소주잔을 부딪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부산을 방문해 ‘대선’을 마셨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박형준 부산시장과 부산 동구 북항재개발 현장을 방문한 뒤 중구 부산민주공원에서 참배를 마치고 부산 대표 음식인 돼지국밥 전문 식당을 찾았다. 부산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의 안병길, 장제원, 김희곤 의원 등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부산 지역 대표 소주인 ‘대선’으로 잔을 기울였다.

윤 전 총장과 대척점에 놓인 인물인 조국 법무부 전 장관도 지난 2019년,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서울대 교수로 복직한 뒤 고향인 부산을 찾아 “참으로 오랜만에 고교 동문 선후배들과 소주 한잔한다”며 부산·경남의 대표 소주 ‘대선’과 하이트진로의 ‘진로’, 무학의 ‘딱 좋은데이’를 탁자 위에 나란히 세워 놓은 사진을 올린 바 있다. 이에 스포츠해설가 김남훈은 “[단독] 조국, 다음 ‘진로’는 ‘대선’ 포스팅 올려…부산에서 세몰이 시작”이라는 댓글을 농담처럼 남기기도 했다.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캡처




한편, 조 전 장관은 딸 조민 씨의 고교동창 장 모 씨가 입장을 번복한 것과 관련 ‘윤석열 검찰’을 언급했다. 장 씨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에서 2009년 5월 서울대 학술대회와 관련해 “비디오 속 여학생의 정체는 조민 씨가 맞다”고 주장했다. 앞서 장 씨는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1심 재판에서는 조 씨가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증언했지만, 이후 재판에서 변호인 측 신문에 “조 씨가 99% 맞다”고 말하며 증언을 번복했다.

이에 대해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검찰 감사와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수사를 요구하며, 윤 전 총장을 향해 “선택적 수사에 조국 가족과 장 씨 가족 등 두 가정이 파탄 지경에 이르렀고, 날조된 진실 앞에 국론이 분열됐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한 줌도 안 되는 검찰 권력의 유지를 위해 국론마저 분열시킨 사람이 책임을 지기는커녕 국민통합을 운운하며 야당 대권주자로 나서는 현실은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통탄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반면 윤 전 총장은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을 파고 들었다. 그는 이날 드루킹 사건 특검 재개 요구를 한 이유에 대해 “국민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주범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드루킹 사건의 광범위한 공모를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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