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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빈 銀…한국 태권도 올림픽 사상 첫 ‘노 골드’[도쿄 올림픽]

여자 67㎏초과급 결승서 세르비아 만디치에 7 대 10

림프종 이겨낸 인교돈 銅…은 1, 동 2개로 마감

이다빈(오른쪽)이 27일 도쿄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 초과급 결승에서 세르비아의 밀리차 만디치에게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지바=권욱 기자




한국 태권도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노 골드’로 돌아섰다.

도쿄 올림픽 한국 태권도의 마지막 주자인 세계 랭킹 5위 이다빈(25·서울시청)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여자 67㎏ 초과급 결승에서 세계 3위 밀리차 만디치(세르비아)에게 7 대 10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 태권도는 남자 58㎏급 장준, 80㎏ 초과급 인교돈이 따낸 동메달 2개와 이다빈의 은메달 1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6체급에서 메달 3개를 획득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이래 종주국인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하나도 못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다빈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과 2019년 맨체스터 세계선수권, 2016년 마닐라 아시아선수권 정상에 오른 선수다. 올림픽 금메달이면 4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으나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다빈은 비안카 워크던(영국)과의 준결승에서는 ‘버저비터 발차기’로 길이 남을 명장면을 남겼다. 3라운드 막판 22 대 24로 끌려가 패색이 짙던 상황. 종료 1초를 남기고 회심의 왼발을 들었는데 비안카의 얼굴에 꽂혔다. 3득점. 25 대 24의 소름 돋는 ‘극장 승리’였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워크던은 이 체급 세계 랭킹 1위다.

이다빈은 “어떻게든 득점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차고 넘어지면서 시간을 보니 1초에서 0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시간이 바뀐 순간이 슬로 모션처럼 눈에 들어왔다”고 했다.

인교돈은 이날 동메달을 땄다. 이반 콘라드 트라이코비치(슬로베니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5 대 4로 이겼다. 인교돈은 스물 두 살이던 2014년 림프종 진단을 받았으나 이를 이겨냈다.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은메달을 딴 뒤로 국내 중량급 최강자로 군림해왔다.

트라이코비치와의 대결에서 인교돈은 4 대 0까지 달아난 뒤 3라운드 들어 2점 차로 쫓겼다. 4라운드 종료 11초를 남기고 감점까지 받아 1점 차로 턱밑까지 추격당했으나 끝내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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