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주권’을 주제로 하는 포럼이 세계 최초로 경기도에서 열린다.
경기도는 오는 9월 8일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2021 데이터 주권 국제포럼’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함께 만드는 공정한 데이터 세상’을 주제로 데이터가 중요한 가치가 된 지금, 개인의 권리를 중심으로 모두가 잘사는 공정한 데이터 세상을 만드는 방법과 사용자의 역할에 대해 국내외 데이터 주권 및 마이데이터 전문가와 관련 정부기관, 해외 민간 기구가 참여해 논의한다.
포럼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개막연설을 하며, 월드와이드웹(www) 창시자인 팀 버너스 리가 ‘디지털 세상의 변화와 데이터 주권’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팀 버너스 리 경은 2014년 이후 7년 만에 국내 행사에서 연설하는 것으로 최근 인터넷 생태계 회복과 웹의 탈중앙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는 2019년 ‘웹을 위한 계약’을 통해 더 나은 인터넷을 만들기 위해 정부와 기업, 개인이 지켜야 할 원칙을 제시했으며, 독점적 데이터 소유와 프라이버시 개선을 위한 탈중앙화된 개인 중심의 데이터 통제를 지원하는 ‘SOLID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 참여한 해외지자체와 현장 참석자들이 주권 실천 참여 퍼포먼스 및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는 해외지자체 참여를 위해 현재 각국 지자체들과 접촉 중이다.
국내외 마이데이터 전문가와 도민들이 개인의 권리를 중심으로 모두가 잘사는 공정한 데이터 세상을 만드는 방법과 사용자의 역할을 논의하는 ‘데이터주권토론회’도 열린다. 토론회 전에는 참여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이데이터 글로벌 코리아 허브의 박주석 교수와 마이데이터 글로벌 이사회 일원인 카트리나 도우(Katryna Dow) 등의 전문 강연도 열릴 예정이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2월 지역화폐 사용 데이터를 판매해 발생한 수익 5,000여만원을 사용자들에게 되돌려주는 ‘데이터 배당’을 처음 시행하는 등 테이터 주권 정책을 추진해왔다.
임문영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데이터 주권은 개인이 주체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하고 활용에 따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모두가 가진 당연한 권리인 ‘데이터 주권’을 제대로 알고 실천해서 데이터 세상이 공정해질 수 있도록 이번 행사에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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