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기 시작하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오 시장의 방역·인사 문제 등을 비판하고 나섰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 시장이 내정한 김현아 SH(서울주택공사) 사장 후보자가 부동산이 네 채나 있는 다주택자라는 점이 드러나며 국민적 공분이 일어나고 있다"며 "SH는 서민들에게 공공주택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곳인데 적절한 인사인지 우려가 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오 시장은 방역 문제나 집값 안정 문제 등을 정부와 엇박자내기보다는 함께 힘을 내주기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전혜숙 민주당 최고위원은 오 시장이 "정치 행보를 하고 있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지난 25일 저녁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오 시장이 3자 회동한다고 발표한 이후 취소된 일을 거론하며 "서울시 방역 총 책임자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도 있는데 번개 회동에 응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전 최고위원은 "오 시장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도 만났다"며 "서울은 하루 평균 확진자가 낮 519명이던 시절, 윤석열도 만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 본인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시정과 행보는 말과 정반대로 가고 있다. (서울시장이) 출세를 위한 자리가 아닌 1,000만 서울 시민을 위한 자리로 생각하는 마음이 진정이고 서울 시민의 안정이 걱정된다면 시정에 전념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