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이 28일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첨단연구장비 및 대형연구시설 공동활용 및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공동연구, 가속기 과학 분야 인력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있는 청주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구축을 위한 체계적인 방안 마련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 기관은 첨단연구장비 및 시설의 공동활용, 국가적 대형연구시설의 활용 및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국산 연구장비 개발 및 산업 생태계 조성, 가속기 관련 인력교류를 통한 학·연 공동연구 주제발굴 및 과제 협력 수행, 가속기 관련 전문인력 양성 및 교육을 위한 상호협력 등에 합의했다.
양 기관은 이미 지난 6월 공동연구를 통해 세종캠퍼스 가속기연구센터에 설치된 중이온가속기에서 국내 최대 중이온 빔 전류를 인출하는 14 GHz ECR 이온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오는 2027년 6월까지 1조454억원이 투입되는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구축 사업(2022~2027년)은 지난해 5월 충북 오창이 사업부지로 선정됐고 지난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충북도가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구축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KBSI를 주관기관으로 지정한 바 있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가 2022년 착공 및 2028년 운영을 앞두고 있어 국내에서 유일하게 가속기과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세종캠퍼스는 가속기 전문인력 양성 및 가속장치 개발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고려대 정진택 총장은 “고려대 세종캠퍼스가 가속기 개발 연구 및 전문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가속기 과학 분야 선도대학으로서 세종캠퍼스가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사업의 실제적인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으로 청주에 들어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한 양 기관의 학·연간 연계 연구 활성화 및 인력교류를 통한 긍정적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2014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가속기과학과를 설립해 가속기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배출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로부터 소형 중이온가속기, 소형 양성자가속기, 소형 전자 가속기(3기)를 기증받아 국내 최초로 5개의 가속기를 보유한 대학이 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