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의 올해 상반기 4,21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08.7%나 증가한 금액이다. 분양사업 매출이 증가하고 해외 고수익 프로젝트이 호조를 보이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29일 대우건설은 공시를 통해 2021년 상반기 경영실적(연결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 4,217억원, 당기순이익 2,8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매출은 4조1,464억원이다. 연간 목표인 9조8,000억원의 42.3%를 달성한 것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 2조 8,189억원 △토목사업 6,291억원 △플랜트사업 4,268억원 △기타연결종속 2,7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021억원) 대비 108.7%나 증가한 4,217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51% 증가한 2,869억원이고 매출총이익도 6,492억원(매출총이익률 15.7%)를 달성해 전년 동기(4,072억원, 10.3%) 대비 59.4% 증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규제 강화 및 인허가 지연 등으로 주택 분양이 일부 순연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PJ 발주가 미뤄지며 매출은 다소 주춤했다"면서도 "전년 대비 분양사업 매출 증가, 베트남 THT 및 플랜트 부문 등의 해외 고수익 PJ 매출 반영으로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규 수주는 4조 9,195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 계획(11조 2000억원) 대비 43.9%를 달성했다. 현재 대우건설은 전년말 대비 3.5% 증가한 39조 4356억원의 수주 잔고를 보유해 연간 매출 대비 4.8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상반기 시공사로 선정된 도시정비사업과 기 확보된 자체사업, 민간도급사업 등이 금년 내 수주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고, 해외에서는 나이지리아 플랜트사업 등이 수주를 앞두고 있어 올해 수주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연말까지 총 3만5,000여 가구에 달하는 주택 물량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둔촌주공, 장위10구역 등 대규모 단지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고, 하반기 분양 단지들이 대부분 양호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는 원청사로 참여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LNG Train 7, 수의계약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라크 알 포(Al Faw) 신항만 사업, 베트남 THT법인 등 양질의 해외 사업장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영업이익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무구조 개선도 가속화되고 있다. 2020년말 대비 순차입금이 57.4%(1.2조→0.5조) 감소했고, 장단기 차입 비율도 ‘지난해 말 35.1%에서 63.7%로 크게 나아졌다. 부채비율도 2019년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구조적인 체질 개선 노력의 성과가 나타나면서 코로나19 등 대내외적인 경영환경 악화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작년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탄탄한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면서 “하반기에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수익성이 확보된 양질의 수주를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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