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사업체 종사자가 30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 등에 따라 종사자 증가폭이 3개월 연속 30만명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임시·일용직 위주로 늘어나 고용 질적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6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국내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는 1,881만2,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시기보다 32만3,000명(1.7%)가 증가한 수치다. 사업체 종사자는 코로나 19 사태로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 연속 줄었다. 그러나 올 3월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4월부터 30만명대 증가폭을 이어가고 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고용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상용직 노동자는 6만5,000명(0.4%) 느는 데 그쳤다. 반면 일시·일용직은 24만1,000명(14.2%) 급증했다. 종사자가 가장 크게 는 업종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으로 9만9,000명에 달했다. 이어 공공행정(6만명)·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5만7,000명) 순이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5만1,000명 줄어 1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여행업을 포함한 사업시설관리업 종사자도 1만7천명 감소했다.
제조업 종사자는 지난 5월 16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달에는 1만9천명 늘어 증가 폭이 확대됐다. 이는 경기 회복 수체와 함께 지난해 사업체 종사자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코로나 19 4차 대유행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지표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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