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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감염자 60%는 통계 안잡혀…실제 확진자수는 배 이상"

워싱턴대 교수, 통계적 모델 통해 실제 감염자 수 추정

3월초 집계치 3,200만명 2배 수준인 6,500만명 감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비상인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에서 27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쓴 시민이 디즈니 스토어에 입장하고 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코로나19 전염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을 모두 마쳤어도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 중 60%가량은 확진자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통계 전문가인 에이드리언 래퍼리 워싱턴대 교수 등 2명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온라인으로 게재한 논문에서 이 같은 결과를 소개했다.



이들은 치사율, 확진 건수, 검사 건수와 같은 변수를 포함한 통계적 모델을 통해 실제 감염자 수를 추정했다. 그 결과 지난 3월 7일 기준으로 미국인의 19.7%, 약 6,500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추정치가 나왔다. 이는 감염자 2.3명 중 1명만이 검사를 통해 확진자로 집계되지만 나머지 1.3명은 확진자로 잡히지 않는다는 의미다. 60%가량이 확진자 통계에서 빠졌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상 지난 3월 7일 기준 미국의 확진자가 3,267만명임을 감안하면 실제 코로나19 감염자는 이 수치의 배가 넘는다는 분석인 셈이다. 이들은 "이 보고서는 감염자의 다수가 보고되지 않음을 시사한다"며 "더 많은 사망자를 초래하지 않으려면 집단면역 문턱을 넘기 위해 적극적 백신 접종 노력이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CDC 통계와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 주(州)별 보고 절차 차이로 신뢰성에 문제가 있고, CDC 모델이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에 근거한 탓에 모집단을 적절히 대표하지 못한다는 점을 꼽았다. 이들은 바이러스 확산은 물론 진정 전략의 효과를 이해하려면 신뢰할 만한 모집단 추정이 필요하다며 바이러스가 예상보다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는 만큼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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